뼈 건강 챙긴다고 칼슘제만 꾸준히 드시고 계신가요? 그런데 그 칼슘이 뼈가 아니라 혈관으로 가서 쌓인다면 어떨까요? 오히려 혈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게 바로 ‘칼슘의 역설’입니다. 열심히 챙겨 먹은 영양제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죠.
저는 여기서 딱 한 가지, ‘칼슘의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성분을 추가했을 뿐인데, 뼈 건강과 혈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비타민K2MK7입니다. 엉뚱한 곳으로 가려는 칼슘을 똑똑하게 뼈로 안내하는 이 성분,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좋은 비타민K2MK7 고르는 핵심 기준
- 칼슘의 단짝이자 길잡이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긴 반감기를 가진 MK-7(메나퀴논-7) 형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과학적 근거가 충분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하루 권장량을 충족하는지 함량을 따져봐야 합니다.
- 뼈 건강과 혈관 건강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타민D가 함께 배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비타민K2MK7 도대체 왜 중요할까요
우리가 뼈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칼슘은 똑똑한 길잡이가 없으면 뼈가 아닌 혈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때 칼슘이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비타민K2입니다. 특히 비타민K2 중에서도 MK-7 형태는 우리 몸에서 오래 머물며 효율적으로 작용해 ‘진짜’ 비타민K2로 불립니다.
비타민 K1과 K2 그리고 MK-4와 MK-7 차이점
비타민K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비타민K1은 주로 녹색 잎채소에 많으며 혈액 응고에 관여합니다. 반면, 비타민K2(메나퀴논)는 낫토, 청국장 같은 발효 식품이나 동물성 식품에 존재하며, 우리 몸의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비타민K2는 또다시 MK-4와 MK-7 등으로 나뉘는데,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체내에 머무는 시간, 즉 ‘반감기’입니다. MK-4는 반감기가 3~4시간으로 매우 짧아 효과를 보기 위해선 하루에도 여러 번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MK-7은 반감기가 약 72시간으로 길어 하루 한 번 섭취로도 충분히 높은 생체이용률과 흡수율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단연 MK-7 형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좋은 비타민K2MK7 영양제 선택 기준 7가지
수많은 비타민K2MK7 보충제 중에서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아래 7가지 기준을 꼭 기억하세요. 이 기준들만 꼼꼼히 따져보면 좋은 영양제를 선택하는 데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
기준 하나 MK-7 형태 확인은 필수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제품 라벨에 ‘비타민K2 (MK-7)’ 또는 ‘메나퀴논-7’이라고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MK-4에 비해 월등히 긴 반감기를 가진 MK-7은 우리 몸에서 훨씬 효율적으로 작용하여 뼈 건강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기준 둘 신뢰할 수 있는 원료사인가
모든 MK-7이 같은 품질은 아닙니다.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가 제품의 안정성과 효과를 좌우합니다.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다수의 과학적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원료사의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낫토의 바실러스균을 발효시켜 만든 노르웨이의 MenaQ7® 같은 특허 원료는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기준 셋 적절한 권장량과 함량
비타민K2MK7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충분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100~200mcg(마이크로그램)입니다. 이 정도 양은 칼슘 대사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과 MGP를 활성화하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함량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세요.
기준 넷 비타민D와의 궁합 확인하기
비타민K2와 비타민D는 뼈 건강에 있어 환상의 조합입니다. 비타민D가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다면, 비타민K2는 흡수된 칼슘이 혈관에 쌓이지 않고 뼈로 잘 이동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둘의 시너지 효과는 골밀도를 높이고 골다공증 및 골절 예방에 매우 중요하므로, 비타민D가 함께 포함된 복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 다섯 화학 부형제 사용 여부
영양제 타블렛이나 캡슐을 만들 때 생산 편의성을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같은 화학 부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영양제인 만큼, 불필요한 화학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합니다.
기준 여섯 캡슐 종류까지 살펴보세요
캡슐 형태의 제품이라면 어떤 원료로 만들었는지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소나 돼지 가죽으로 만든 동물성 젤라틴 캡슐보다는 옥수수나 해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캡슐이 소화에 부담이 적고, 특정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할 수 있습니다.
기준 일곱 가격보다 가성비를
무조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찾기보다는 가성비를 따져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기준들(MK-7 형태, 신뢰도 높은 원료, 적절한 함량, 비타민D 배합, 화학 부형제 무첨가 등)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제품이 진정한 ‘가성비’ 제품입니다. 국내 제품뿐만 아니라 아이허브나 쿠팡 등을 통한 직구 제품까지 넓게 비교하며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K2MK7 효능 제대로 알고 먹기
비타민K2MK7은 단순히 뼈에만 좋은 영양소가 아닙니다. 우리 몸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주요 효능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효능 | 상세 설명 |
|---|---|
| 뼈 건강 증진 및 골다공증 예방 | 오스테오칼신 단백질을 활성화하여 칼슘이 뼈에 잘 결합하도록 돕습니다. 이는 골밀도를 높이고 갱년기 여성이나 노인의 골절 예방에 특히 중요합니다. |
| 혈관 건강 및 심혈관 질환 예방 | MGP 단백질을 활성화하여 혈관 벽에 칼슘이 쌓이는 혈관 석회화를 억제합니다. 이는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
| 치아 건강 및 충치 예방 | 뼈와 마찬가지로 치아의 상아질 형성에 관여하는 오스테오칼신을 활성화하여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충치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
| 그 외 잠재적 효능 | 최근 연구에서는 뇌 건강(치매 예방), 당뇨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염증 감소,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 개선, 피부 노화 및 주름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역할에 대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사항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제대로 먹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까
비타민K2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또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복용법입니다. 공복에 섭취하는 것보다 식후에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입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제, 특히 와파린(쿠마딘)을 복용 중인 경우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를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와파린의 약효를 방해하여 심각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나 과다복용 위험은
비타민K2MK7은 독성이 매우 낮아 안전한 영양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이나 과다복용에 대한 보고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영양제든 권장량을 지켜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임산부, 수유부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타민K2가 풍부한 음식
영양제 외에 식품을 통해서도 비타민K2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MK-7의 가장 대표적이고 풍부한 급원은 바로 일본의 발효식품인 ‘낫토’입니다. 우리나라의 ‘청국장’에도 상당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고다 치즈, 브리 치즈, 계란 노른자, 버터, 닭고기, 소고기 등에도 비타민K2(주로 MK-4 형태)가 포함되어 있으니 식단에 골고루 포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