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니트는 뜨고 싶은데 어떤 실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큰맘 먹고 완성한 여름옷이 한 번 세탁하고 나니 축 늘어져서 속상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작품을 뜨는 시간과 노력만큼 오래오래 예쁘게 입고 싶은 마음은 모든 뜨개인이 같을 겁니다. 특히 찰랑거리는 여름 니트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더더욱 실 선택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산네스간 틴리네 핵심 정리 면, 비스코스, 린넨의 황금 비율 혼방사로 시원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잡은 여름실입니다. 찰랑거리는 드레이프성과 은은한 광택으로 고급스러운 편물을 완성할 수 있어 여름 니트, 가디건, 썸머탑 등 다양한 작품에 적합합니다. 소재 특성상 세탁 후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세탁과 건조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산네스간 틴리네, 어떤 실일까? 산네스간(Sandnes Garn)은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뜨개실 브랜드로, 틴리네(Tynn Line)는 그중에서도 특히 봄과 여름 시즌에 뜨거운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많은 분이 ‘물보라 가디건’이나 ‘앵커스 썸머 셔츠’ 같은 유명 쁘띠니트 도안의 원작실로 접해보셨을 겁니다. 이 실이 왜 그토록 인기가 많은지 성분부터 꼼꼼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황금비율의 성분과 그 특징 틴리네는 면 53%, 비스코스 33%, 린넨 14%의 혼방사입니다. 바로 이 세 가지 성분의 조합이 틴리네만의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냅니다. 각각의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면 실의 특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코튼 (면): 부드러운 감촉과 뛰어난 흡습성을 담당합니다. 피부에 닿는 느낌이 편안해 유아용품이나 아기옷을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비스코스: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인견의 일종으로, 실크처럼 차르르 흐르는 광택과 우수한 드레이프성을 부여합니다. 편물이 몸에 감기지 않고 찰랑거리게 만들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린넨: 통기성이 뛰어나고 열전도율이 낮아 대표적인 여름 소재로 꼽힙니다. 린넨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은 편물에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이 세 가지 성분이 만나 가벼우면서도 시원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멋스러운 질감을 가진 뜨개실이 탄생한 것입니다. 다만 비스코스와 린넨의 특성상 세탁 후 약간의 길이 변형이 생길 수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점과 단점 모든 실에는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틴리네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분석하여 실패 없는 작품 만들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장점 단점 가볍고 시원한 착용감 실 꼬임이 적어 뜰 때 갈라짐이 있을 수 있음 은은한 광택과 뛰어난 드레이프성 세탁 후 수축이나 늘어짐 등 변형 가능성이 있음 다양하고 세련된 컬러 팔레트 린넨 특유의 먼지 날림이 약간 있을 수 있음 맨살에 닿아도 부드러운 촉감 수입실이라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 틴리네 활용, 어떤 작품을 만들면 좋을까? 틴리네는 가볍고 찰랑거리는 특성 덕분에 봄, 여름, 간절기 의류에 매우 적합합니다. 대바늘과 코바늘 모두 사용하기 좋으며,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편물의 느낌이 달라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추천 작품 및 도안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몸의 실루엣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디자인에 잘 어울립니다. 여름 니트 & 썸머탑: 앵커스 썸머 셔츠, 리빙 싱글렛처럼 몸에 붙지 않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상의에 제격입니다. 가디건 & 스웨터: 물보라 가디건처럼 성글게 떠서 간절기에 걸치기 좋은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나시 & 숄 & 스카프: 얇고 가벼운 특성을 살려 여름용 나시나 햇빛을 가려줄 숄, 포인트가 될 스카프를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소품: 통기성이 좋아 네트백이나 가벼운 여름 모자 같은 소품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늘 사이즈와 게이지 정보 성공적인 뜨개를 위해서는 권장 바늘을 사용해 스와치를 내보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틴리네의 라벨에 표기된 정보와 일반적인 추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내용 권장 바늘 (대바늘) 3mm ~ 4mm 권장 바늘 (코바늘) 3/0호 ~ 4/0호 표준 게이지 10cm x 10cm 기준 약 27코 (3mm 바늘 사용 시) 단, 개인의 손땀이나 원하는 편물의 느낌에 따라 바늘 사이즈는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성글고 하늘하늘한 느낌을 원한다면 권장 사이즈보다 큰 바늘을, 촘촘하고 탄탄한 편물을 원한다면 작은 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세탁 및 관리법 틴리네로 뜬 소중한 작품을 변형 없이 오래 입기 위해서는 세탁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스코스와 린넨 혼방사는 물에 닿으면 늘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다음 사항을 꼭 지켜주세요. 실패 없는 세탁 꿀팁 손세탁 필수: 세탁기 사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조물조물 부드럽게 눌러 빠는 손세탁을 권장합니다. 섬유유연제 사용 금지: 섬유유연제는 린넨의 잔사를 유발하고 실의 흡습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탈수: 세탁 후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옷을 감싸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합니다. 그늘에서 뉘어서 건조: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무게 때문에 편물이 아래로 축 늘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건조대에 뉘어서 형태를 잡아 말려주세요. 직사광선은 변색의 원인이 되므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관 방법 니트류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면 어깨 부분이 늘어나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잘 개어서 서랍이나 선반에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습기와 해충 방지를 위해 방습제나 방충제를 함께 넣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