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하고 맑은 눈빛을 기대하며 안광개선제를 꼬박꼬박 챙겨 먹었는데, 왜 나는 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할까요? 주변 추천으로 큰맘 먹고 유명한 눈 영양제를 샀는데, 돈만 버린 것 같아 속상하신가요? 눈이 침침하고 뻑뻑한 증상은 그대로인데, 매일 먹는 영양제가 의미 없는 행동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안광개선제 효과 못 보는 이유 3가지
- 이미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거나 눈이 건강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자신의 눈 상태에 꼭 필요한 핵심 성분이 아닌 다른 성분을 섭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영양제 섭취와 별개로 눈 건강을 해치는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눈이 건강하거나 영양소가 충분한 경우
안광개선제나 눈 영양제는 이름 그대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니죠. 만약 평소 식단에서 시금치, 케일, 당근, 달걀, 연어와 같은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몸에 이미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A(베타카로틴), 오메가3 등이 풍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해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20~3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나 건강한 눈을 가진 분들에게는 ‘개선’의 효과보다는 ‘유지 및 예방’의 기능이 더 크기 때문에 효과를 체감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내 눈에 맞지 않는 성분을 섭취하는 경우
가장 많은 분이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눈이 불편한 원인은 다양한데, 무조건 ‘눈 영양제’라는 이름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죠. 안구건조증, 눈 피로, 노안 등 원인에 따라 필요한 성분은 모두 다릅니다. 내 눈에 필요한 성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뻑뻑하고 건조한 눈에는 오메가3
눈을 깜빡일 때마다 모래알이 굴러가는 듯한 뻑뻑한 눈, 바로 안구건조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에는 황반 색소 밀도를 채워주는 루테인, 지아잔틴보다는 눈물막의 기름층을 튼튼하게 만들어 눈물 증발을 막아주는 오메가3가 더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오메가3는 눈의 염증 반응을 줄여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함과 눈 충혈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만약 안구건조증이 주된 고민이라면, 오메가3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지친 눈에는 아스타잔틴과 빌베리
직장인과 수험생의 고질병, 바로 눈의 피로입니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수정체와 눈 근육이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성분이 바로 아스타잔틴입니다. 헤마토코쿠스라는 미세조류에서 추출하는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눈 근육의 피로도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눈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빌베리 추출물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시력에 관여하는 로돕신이라는 물질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어두운 곳에서의 시각 적응을 돕고 눈의 피로감을 덜어줍니다.
노화로 침침한 눈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40대, 50대가 넘어가면서 휴대폰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시력 저하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눈의 노화 과정입니다. 이는 우리 눈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 중심부의 황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합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황반을 구성하는 핵심 물질로,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 색소의 밀도를 유지해 줍니다. 또한, 스마트폰 등에서 나오는 유해한 청색광을 흡수하여 황반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노안이나 황반변성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면 루테인, 지아잔틴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 주요 증상 | 추천 성분 | 주요 기능 |
|---|---|---|
| 뻑뻑하고 건조한 눈 (안구건조증) | 오메가3 | 눈물막 안정화 및 눈물 증발 억제 |
| 초점 흐림 및 눈의 피로 (눈 근육 피로) | 아스타잔틴, 빌베리(안토시아닌) | 눈 조절력 개선 및 피로도 감소 |
|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노안, 황반변성) | 루테인, 지아잔틴 | 황반 색소 밀도 유지 및 청색광 차단 |
눈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방치하는 경우
아무리 좋은 성분의 안광개선제를 섭취해도, 눈 건강을 망치는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습니다. 눈 영양제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영양제 섭취와 함께 반드시 생활 습관 개선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반드시 병행해야 할 눈 건강 생활 습관
- 의식적인 눈 깜빡임과 휴식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어 눈이 쉽게 건조해집니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주고, 50분 작업 후 10분은 먼 곳을 바라보며 눈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피부뿐만 아니라 우리 눈도 자외선에 의해 노화가 촉진됩니다. 자외선은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야 합니다. - 따뜻한 눈 마사지
잠들기 전,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5~10분 정도 올려두면 눈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눈꺼풀 기름샘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안구건조증 완화 및 눈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올바른 영양 섭취
결명자차나 구기자차를 꾸준히 마시고, 블루베리, 견과류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간식으로 챙겨 먹는 것도 맑은 눈을 유지하는 좋은 습관입니다.
안광개선제, 무작정 남들이 좋다고 해서 따라 사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필요하다면 안과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내게 맞는 성분과 함량을 추천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인지, 원료와 원산지는 믿을만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올바른 제품 선택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함께할 때, 비로소 초롱초롱하고 건강한 눈빛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