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움 크랭크 GXP 비비 소음 문제, 해결 방법 3가지

힘차게 페달을 밟을 때마다 ‘따닥’, ‘끼익’ 하는 소리가 들려오나요? 한때 ‘국민 크랭크’라 불리며 수많은 픽시, 트랙 자전거 라이더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램 옴니움 크랭크, 그 강력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GXP 비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모든 부품을 점검하고 정비했는데도 원인 모를 소음이 계속된다면, 혹시 당신도 옴니움 크랭크 소음 문제로 스트레스받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 문제, 저도 똑같이 겪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해결책 3가지를 찾아냈습니다. 이 글 하나로 지긋지긋한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GXP 비비 소음 핵심 해결책 3줄 요약

  • 논드라이브 사이드(좌측) 스핀들 유격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웨이브 와셔나 스페이서를 이용해 유격을 제거합니다.
  • GXP 비비의 베어링과 플라스틱 어댑터(더스트 씰)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마모되거나 오염되었다면 즉시 교체합니다.
  • 분해와 장착 시 나사산과 부품 접촉면에 고품질 그리스를 충분히 도포하고, 반드시 토크 렌치를 사용해 정확한 토크값으로 조여줍니다.

국민 크랭크의 명성과 그림자, 옴니움과 GXP 비비

트루바티브(Truvativ)에서 출시한 옴니움 크랭크는 7050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어 뛰어난 강성과 힘 전달력을 자랑했습니다. BCD 144 규격의 체인링을 사용하며, 165mm와 170mm 등 다양한 암 길이 옵션을 제공하여 픽시, 싱글기어 자전거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스기노 75, 듀라에이스 트랙 크랭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단종되어 중고 장터인 번개장터 등에서나 매물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옴니움의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함께 제공되는 GXP(Giga X Pipe) 외장 비비는 종종 소음과 유격 문제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이제 그 해결 방법을 단계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해결책, 눈에 보이지 않는 유격 잡기

GXP 시스템은 드라이브 사이드(우측) 스핀들은 24mm, 논드라이브 사이드(좌측) 스핀들은 22mm로 직경이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집니다. 논드라이브 사이드 베어링이 스핀들의 단차에 맞물려 좌우 유격을 잡아주는 방식인데, 이 부분의 공차나 베어링 마모로 인해 미세한 유격이 발생하면 페달링 시 소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웨이브 와셔(Wave Washer)’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을 분해한 후, 비비와 크랭크암 사이에 얇은 웨이브 와셔를 추가하여 장착하면 스프링의 원리로 유격을 효과적으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이는 자가 정비로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이며, 올바른 공구 사용법만 숙지한다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해결책, 베어링과 어댑터 상태 점검

외장 비비의 베어링은 외부 오염과 충격에 취약합니다. 특히 GXP 비비의 베어링을 보호하는 플라스틱 소재의 어댑터(더스트 씰)가 손상되거나 마모되면, 베어링 내부로 수분이나 이물질이 침투하여 구름성을 저하시키고 소음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정기적인 분해 정비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GXP 비비 자가 정비 체크리스트

  • 분해 및 세척: 크랭크 분리 공구를 이용해 크랭크암과 비비를 프레임에서 완전히 분해합니다. 디그리서를 사용하여 기존 그리스와 오염 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 베어링 확인: 세척 후 손으로 베어링을 돌려보아 부드럽게 회전하는지, 유격이나 걸림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느껴진다면 베어링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 어댑터(더스트 씰) 검사: 플라스틱 어댑터에 균열이나 심한 마모가 있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이 부품의 손상은 베어링의 수명과 직결되므로, 문제가 있다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해결책, 정비의 기본, 그리스와 토크값

가장 기본적인 정비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의 많은 부품들은 제조사가 권장하는 정확한 힘(토크)으로 조여야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고 부품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비비 컵을 프레임에 장착하기 전, 비비쉘과 비비 컵의 나사산에 고품질 그리스를 충분히 도포해야 합니다. 이는 나사산의 고착을 방지하고, 미세한 틈으로 인한 소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장착 시에는 반드시 토크 렌치를 사용하여 제조사가 권장하는 토크값을 준수해야 합니다. 너무 약하게 조이면 유격이 발생하고, 너무 강하게 조이면 베어링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구름성이 저하되고 베어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품 (Part) 권장 토크값 (Recommended Torque)
GXP 비비 컵 (BB Cup to Frame) 34-41 N·m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 볼트 (Non-Drive Side Crank Arm Bolt) 48-54 N·m

옴니움 크랭크는 이미 단종되어 대체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로터(Rotor), 미케 피스타(Miche Pista), 벨로시닷(Velocidad) 등 여전히 훌륭한 성능의 트랙 자전거용 크랭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옴니움 크랭크를 사용하고 있다면, 위에서 제시한 3가지 해결 방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 정비하여 그 뛰어난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셀프 정비를 통해 당신의 자전거와 더 깊은 교감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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