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여린 피부에 아무 선크림이나 발라줄 순 없죠. 성분표는 봐도 외계어 같고, 맘카페 후기만 수십 개를 뒤져봐도 ‘이거다!’ 싶은 제품 찾기 너무 힘드셨나요? 저 역시 첫째 아이 선크림 찾아 삼만리, 유목민 생활만 2년 넘게 했습니다. 비싸다는 해외 직구 제품부터 약국 선크림까지 안 써본 게 없었죠.
그러다 소아과 의사 친구에게 “딱 5가지만 기억해”라는 말을 듣고 기준을 세웠더니, 거짓말처럼 고민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정착한 것이 바로 ‘어린이 선크림 니얼지’였어요. 왜 진작 이 기준으로 고르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광고나 후기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선크림을 고르는 5가지 기준, 오늘 전부 알려드릴게요.
소아과 의사가 꼽은 어린이 선크림 핵심 기준
- 피부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만드는 순한 무기자차 성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일상용인지, 야외 활동용인지 목적에 맞는 SPF와 PA 지수를 선택해야 합니다.
- 아이가 거부감 없이 매일 바를 수 있도록 발림성이 좋고, 세안이 쉬워야 합니다.
피부 자극 없는 무기자차 왜 필수일까
아이 선크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무기자차’인지 ‘유기자차’인지 입니다. 이 두 가지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것이 더 적합할까요?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우리 아이에겐
유기자차(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꿔 소멸시키는 방식입니다. 발림성이 부드럽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학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민감한 아이 피부에는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눈 시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죠.
반면, 무기자차(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미네랄 성분이 피부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튕어내는 방식입니다.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바로 작용하기 때문에 저자극이라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아과나 피부과 전문의들이 유아 선크림으로 무기자차를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린이 선크림 니얼지 역시 순한 무기자차 성분으로 만들어져 연약한 아이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해 줍니다.
SPF와 PA 무조건 높다고 좋을까
선크림 포장지를 보면 항상 SPF와 PA라는 표시가 있죠. 이 지수들이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은 알지만, 무조건 숫자가 높고 플러스(+)가 많은 제품을 골라야 할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상황별 적정 자외선 차단 지수
SPF(Sun Protection Factor)는 피부 노화와 화상의 원인이 되는 UVB를,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기미, 주근깨,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UVA를 차단하는 지수입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활동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피부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 활동 종류 | 추천 SPF | 추천 PA |
|---|---|---|
| 가벼운 실내 활동, 일상생활 (등하원 등) | SPF 15~30 | PA++ |
| 짧은 야외 활동 (공원 산책, 놀이터) | SPF 30~50 | PA+++ |
| 장시간 야외 활동, 물놀이, 캠핑 | SPF 50+ | PA++++ |
매일 바르는 데일리 선크림이라면 SPF30~50, PA+++ 정도면 충분합니다. 너무 높은 지수의 제품을 매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니얼지 어린이 선크림처럼 일상생활부터 가벼운 야외 활동까지 두루 커버할 수 있는 적정 지수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매일 써야 하니까 발림성과 세정력은 기본
아무리 좋은 성분의 선크림이라도 아이가 바르기 싫어하면 소용이 없겠죠. 매일 아침 아이와 선크림 바르기 전쟁을 치르지 않으려면 발림성과 클렌징의 편리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백탁 현상과 끈적임 없는 발림성
과거 무기자차 선크림은 특유의 뻑뻑한 발림성과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 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로션처럼 부드럽게 발리면서 백탁 현상은 최소화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거부감 없이 바를 수 있도록,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크림을 고를 때 꼭 테스트를 통해 발림성을 확인해 보세요.
잔여물 걱정 없는 쉬운 클렌징 방법
선크림을 바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깨끗하게 지우는 것입니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남아있으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른처럼 이중 세안을 하거나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기엔 아이 피부가 너무 약합니다.
이때 좋은 대안이 바로 ‘워셔블 선크림’입니다. 워셔블 타입은 유아용 바디워시나 비누만으로도 쉽게 세안이 가능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선크림 니얼지 역시 순한 워셔블 타입이라 번거로운 클렌징 과정 없이 간편하게 씻어낼 수 있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성분표 확인 이것만은 꼭 따져보세요
화장품 성분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 아이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몇 가지 핵심적인 부분은 부모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WG 그린 등급과 논나노 입자 확인하기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입니다. 이들이 매기는 성분 안전도 등급 중 1~2등급에 해당하는 ‘그린 등급’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기자차 성분인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논나노(Non-nano)’ 입자인지도 중요합니다. 나노 입자는 크기가 매우 작아 피부에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논나노 입자는 피부에 흡수될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자외선을 차단해 줍니다. 아이를 위한 제품이라면 EWG 그린 등급의 순한 성분과 논나노 입자를 사용했는지 꼭 확인하세요.
사용 전 패치 테스트는 필수
아무리 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도 아이의 피부 타입이나 컨디션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선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르기 전에 반드시 팔 안쪽이나 귀 뒤쪽 연한 살에 소량을 발라 24시간 정도 지켜보는 패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붉어지거나 가려움증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한 후 사용해주세요.
알고 쓰면 효과 두 배 올바른 선크림 사용법
좋은 선크림을 골랐다면 이제는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어떻게 발라야 할까
- 사용 시기: 보통 피부 장벽이 어느 정도 발달하는 생후 6개월 아기부터 사용을 권장합니다. 그 이전의 신생아는 긴 옷이나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바르는 양: 생각보다 넉넉하게 발라야 합니다. 얼굴에는 5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꼼꼼하게 펴 발라주세요. 양이 너무 적으면 표기된 지수만큼의 차단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 덧바르는 주기: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를 한 후에는 즉시 덧발라야 합니다.
다양한 제형 우리 아이에겐 어떤 타입이 맞을까
최근에는 로션, 스틱, 쿠션,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의 어린이 선크림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각 제형의 장단점을 알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타입을 선택해 보세요.
- 로션/크림 타입: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넓은 부위에 꼼꼼하게 바르기 좋습니다.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많아 건조한 아이 피부에 적합합니다.
- 스틱 타입: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바를 수 있어 휴대하며 덧바르기 용이합니다. 얼굴이나 목 등 굴곡진 부위에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 쿠션/팩트 타입: 아이들이 엄마 화장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바를 수 있어 선크림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줍니다.
- 스프레이 타입: 넓은 부위에 빠르게 뿌릴 수 있어 편리하지만, 아이가 흡입할 위험이 있고 고르게 도포하기 어려워 얼굴 사용은 피하고 몸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제형을 구비해두고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에서는 로션 타입을 기본으로 바르고, 외출해서는 스틱이나 쿠션 타입으로 간편하게 덧발라주는 식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