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튜닝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옴니움 크랭크,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막상 내 트랙 자전거에 달아주려고 큰맘 먹고 찾아보면 ‘단종’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좌절하곤 합니다. 중고 매물을 겨우 찾았더니 GXP 비비는 또 뭐고, 암 길이는 뭘로 해야 할지 머리가 아파오시나요? 잘못된 정보로 엉뚱한 부품을 사서 돈과 시간을 날릴까 봐, 혹은 고질적인 소음 문제로 고생할까 봐 구매를 망설이고 계셨을 겁니다. 그 복잡하고 답답한 마음, 이 글 하나로 5분 만에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핵심 정보만 꾹꾹 눌러 담았으니, 이것만 알면 당신도 옴니움 크랭크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구매 전 필독 가이드 요약
- 단종되었지만 중고 시장에서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국민 크랭크’의 위상과 중고 구매 시 체크리스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 옴니움의 심장, GXP 비비의 독특한 구조를 이해하고 올바른 장착 및 정비 방법을 알아야 고질적인 소음과 유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주행 스타일과 신체에 맞는 암 길이(165mm vs 170mm)와 BCD 144 규격에 맞는 체인링 선택이 성능을 좌우합니다.
단종된 전설 옴니움 크랭크의 모든 것
한때 픽시, 싱글기어 씬을 평정했던 ‘국민 크랭크’가 있었습니다. 바로 스램(SRAM)의 자회사인 트루바티브(Truvativ)에서 만든 옴니움 크랭크입니다. 지금은 단종되어 새 제품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지만, 그 명성은 여전히 자자합니다.
왜 라이더들은 옴니움에 열광할까
옴니움 크랭크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가성비’에 있습니다. 항공기 소재로도 쓰이는 7050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스기노 75나 듀라에이스 트랙 크랭크에 버금가는 뛰어난 강성을 자랑합니다. 페달을 밟는 힘이 손실 없이 그대로 바퀴로 전달되는 그 느낌은 라이더에게 엄청난 만족감을 주죠. 외장 비비(Bottom Bracket) 방식을 채택하여 무게는 가볍고 구름성은 뛰어나, 입문자는 물론 전문가 수준의 라이더에게도 최고의 선택지였습니다. 디자인 또한 어느 프레임에나 잘 어울려 드레스업 튜닝 효과까지 완벽했습니다.
중고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할 체크리스트
이제 옴니움 크랭크를 손에 넣을 유일한 방법은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장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식이 있는 만큼 꼼꼼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꼭 기억하세요.
| 확인 항목 | 세부 내용 |
|---|---|
| 페달 나사산 | 페달이 체결되는 부분의 나사산이 뭉개지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이곳이 손상되면 페달 장착이 불가능합니다. |
| 크랭크암 나사산 | 크랭크 분리 공구를 사용하는 안쪽 나사산 상태를 점검합니다. 비전문가가 분해하다가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
| 크랙 및 휨 | 크랭크암과 스파이더암에 미세한 균열(크랙)이나 휘어짐이 있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 체인링 마모도 | 기본으로 포함된 체인링의 톱니가 상어 이빨처럼 뾰족하게 마모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마모가 심하면 교체가 필요합니다. |
중고 시세는 상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위 사항들을 모두 만족하는 좋은 상태의 제품을 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을 아끼는 길입니다.
옴니움의 심장 GXP 비비 완전 정복
옴니움 크랭크를 이야기할 때 GXP 비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외장 비비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 때문에 정확한 이해 없이는 장착, 분해, 정비 모두 어렵습니다. ‘옴니움 소음’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잘못된 설치와 관리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GXP 비비의 특별한 구조
GXP 시스템의 핵심은 논드라이브 사이드(왼쪽)에 있습니다. 왼쪽 크랭크암을 조이면 스핀들이 왼쪽 베어링을 꽉 잡아주면서 고정되고, 드라이브 사이드(오른쪽) 베어링은 축 위에서 살짝 떠 있는 형태로 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토크값으로 장착하지 않으면 유격이 발생하거나 베어링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소음의 원인이 됩니다. 올바른 자가 정비를 위해서는 GXP 비비 전용 공구와 토크 렌치를 반드시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 정비를 위한 필수 공구와 팁
셀프 정비에 도전한다면 아래 공구는 필수입니다. 올바른 공구 사용은 부품 손상을 막고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 GXP 전용 비비 렌치
- 8mm 육각 렌치 (논드라이브 사이드 볼트용)
- 토크 렌치 (제조사 권장 토크값 준수를 위해 필수)
- 방수 구리스 및 디그리서
분해 및 교체 시에는 비비 쉘과 나사산을 디그리서로 깨끗하게 세척한 후, 새로운 구리스를 넉넉히 바르고 규정 토크값에 맞춰 조립하는 것이 소음과 유격 방지의 핵심입니다.
당신에게 맞는 완벽한 스펙 찾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스펙이 맞을 순 없습니다. 크랭크암 길이와 체인링은 라이더의 주행 스타일과 퍼포먼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암 길이 165mm 와 170mm 당신의 선택은
옴니움 크랭크는 주로 165mm와 170mm 두 가지 암 길이로 출시되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 구분 | 165mm 크랭크암 | 170mm 크랭크암 |
|---|---|---|
| 장점 | 높은 케이던스(페달링 속도) 유지에 유리, 빠른 반응성, 코너링 시 페달이 땅에 닿을 위험 감소 | 한 번 페달링에 더 많은 힘을 전달 가능(높은 토크), 언덕 주행이나 장거리 항속에 유리 |
| 추천 라이더 | 트랙 경기, 단거리 스프린트, 도심 주행을 즐기는 라이더, 신장이 작은 라이더 | 장거리 주행, 항속 위주의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 신장이 큰 라이더 |
BCD 144와 체인링 호환성
옴니움 크랭크는 트랙 표준 규격인 BCD 144를 사용합니다. BCD는 ‘Bolt Circle Diameter’의 약자로, 체인링을 고정하는 볼트 구멍들의 가상 원 지름을 의미합니다. BCD 144 규격 덕분에 스기노 젠(Sugino Zen), 로터(Rotor), 벨로시닷(Velocidad), 미케 피스타(Miche Pistard) 등 다양한 고성능 체인링으로 업그레이드가 용이합니다. 체인링을 교체할 때는 프레임과의 호환성 및 올바른 체인라인 유지를 위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질병 해결 가이드 소음과 유격
인터넷에 ‘옴니움 크랭크’를 검색하면 ‘소음’, ‘유격’과 같은 연관 검색어가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올바른 정비와 관리로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
지긋지긋한 소음의 원인과 해결책
주행 중 ‘딱, 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아래 사항을 점검해보세요.
- GXP 비비 장착 불량: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분해 후 비비 쉘을 깨끗이 닦고, 구리스를 도포한 뒤 정확한 토크값으로 재장착합니다.
- 베어링 오염 및 손상: 비비 베어링에 흙, 먼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내부 구슬이 손상되면 소음이 발생합니다. 베어링 교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체인링 볼트 유격: 체인링을 고정하는 볼트가 느슨해져도 소음이 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조임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 페달 및 클릿 문제: 의외로 페달 자체나 신발 클릿에서 나는 소리를 크랭크 소음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옴니움이 끝이 아니다 완벽한 대체품들
상태 좋은 옴니움 크랭크를 구하지 못했거나, 다른 선택지를 찾고 있다면 훌륭한 대체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각 크랭크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당신의 자전거에 새로운 심장을 달아주세요.
| 크랭크 모델 | 특징 | 장점 | 고려사항 |
|---|---|---|---|
| 스기노(Sugino) 75 | 픽시 씬의 또 다른 전설, 클래식한 디자인 | 압도적인 강성, 뛰어난 내구성 | 별도의 사각 비비 필요, 높은 가격 |
| 로터(Rotor) VEGAST/ALDHU | 현대적인 디자인과 기술력, 경량 | 가볍고 뛰어난 힘 전달력, 모듈러 방식 | 전용 비비와 공구 필요, 높은 가격대 |
| 미케(Miche) 피스타드 2.0 | 이탈리아 감성의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 준수한 성능과 강성, 좋은 가성비 | 옴니움 대비 약간 무거운 무게 |
| 벨로시닷(Velocidad) 크랭크셋 | 국내 브랜드, 옴니움의 좋은 대체품 | 매우 뛰어난 가성비, 외장 비비 포함 | 하이엔드 제품 대비 인지도 |
옴니움 크랭크는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한 명품이지만, 단종된 지금은 훌륭한 성능을 가진 다양한 대체품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당신의 예산과 라이딩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크랭크를 선택하여 즐거운 라이딩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